호주 흰 따오기, 공원에서 자꾸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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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흰 따오기, 처음 보면 꽤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몸은 희고 머리와 부리는 검어서,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지요. 저도 처음엔 조금 헷갈렸습니다.

백로 비슷한가 싶다가도, 얼굴 분위기가 전혀 달라 낯설더라고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낯선 나라의 흔한 새는 더 기억에 남습니다. 관광지 설명판보다, 공원 잔디 옆에서 슬쩍 걷는 모습이 먼저 눈에 박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 새는 예뻐서 기억되는 새라기보다, 도시와 사람 곁에 적응한 방식 때문에 오래 남는 새입니다.

이 글 구성 처음 눈에 들어오는 생김새부터, 도시에 많은 까닭, 헷갈리기 쉬운 포인트, 가까이서 볼 때 예절까지 차근히 갑니다. 심화 배경은 끝부분에 짧게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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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눈에 잘 띄는가

호주 흰 따오기는 몸집이 제법 큽니다. 몸집이 제법 큰 새입니다. 그러니 비둘기처럼 작게 스쳐 지나가지 않습니다.

잔디밭에 서 있으면, 사람이 먼저 고개를 돌리게 되지요. 색 대비도 강합니다. 몸은 거의 흰색인데, 머리와 목, 긴 부리는 검은색입니다.

특히 머리에 깃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 보는 분은 약간 거칠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걸음도 독특합니다.

허둥대며 뛰지 않고, 천천히 훑듯 움직입니다. 그 모습이 마치 뭔가를 찾는 사람 같습니다. 실제로는 땅과 진흙 속 먹이를 더듬는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는 장소입니다. 이 새는 깊은 숲보다 사람이 있는 열린 곳에서 더 자주 눈에 띕니다.

시드니(Sydney) 같은 도시 공원에서는, 관광객보다 새가 더 익숙한 표정으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봤을 때도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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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흰 따오기, 이렇게 보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먼저 부리를 보시면 됩니다. 길고 아래로 휜 검은 부리가 가장 쉬운 표식입니다. 백로나 왜가리 쪽은 부리 선이 다릅니다.

호주 흰 따오기는 부리 곡선이 더 또렷합니다. 둘째는 머리와 목입니다. 성조는 머리와 목의 피부가 검게 드러나 보입니다.

어린 새는 조금 다릅니다. 어린 새는 목 쪽에 검은 깃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셋째는 자세입니다.

다리가 길고 목도 길지만, 전체 인상은 백로보다 묵직합니다. 날 때도 인상적입니다. 무리가 뜨면 브이 모양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제법 또렷합니다.

번식철에는 작은 변화도 보입니다. 번식철에는 날개 아래쪽 피부색이 변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사진으로는 놓치기 쉽습니다. 실제로 가까이 보면, 생각보다 표정이 다채롭더라고요.

한국의 따오기와 무엇이 다를까

한국에서 떠올리는 따오기는 대개 따오기(Crested Ibis)입니다. 동요 속 이미지도 대체로 그 새에 가깝지요.

그래서 이름만 듣고 같은 새쯤으로 여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 인상은 꽤 다릅니다.

구분 호주 흰 따오기 한국에서 떠올리는 따오기
첫인상 검은 머리와 긴 검은 부리 얼굴 붉은 기운과 부드러운 인상
도시 노출 공원과 잔디에서 자주 보임 일상에서 쉽게 보기 어려움
분위기 도시 적응형, 생활감이 강함 보호종 이미지가 더 큼
기억 포인트 부리 곡선, 검은 머리 볏과 얼굴색, 상징성

이 차이를 알고 보면 시선이 달라집니다. 호주 흰 따오기는 상징적 희귀새라기보다, 도시 풍경 속 생활새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낯설면서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어쩌면 호주의 비둘기 같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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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흔해진 까닭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냥 사람 음식을 좋아해서만 늘어난 새는 아닙니다. 버드라이프 오스트레일리아와 호주 정부 자료를 같이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자연 서식지에서는 줄어드는 구간이 있는데, 도시에서는 더 잘 보이는 현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배경에는 습지 변화가 있습니다. 가뭄, 서식지 손실, 물 관리 변화가 겹치며 이동 압력이 커졌습니다.

호주 정부 환경수자원부 자료는, 이 새가 서식지 압박 때문에 콘크리트 도시로 밀려난 면을 짚습니다. 표현이 좀 씁쓸하지요. 도시는 또 다른 장점을 줍니다.

물이 완전히 끊기지 않고, 먹이도 생각보다 꾸준합니다. 공원 연못, 배수로, 잔디밭, 운동장 주변이 모두 임시 먹이터가 됩니다. 사람이 버린 음식까지 더해지면 더 머물 이유가 생깁니다.

도시 수변 공간과 인공 먹이가 개체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됩니다. 도시에 많아 보인다고, 자연에서 아주 잘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도심 개체가 강수 여부에 따라 먹이 선택을 달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도시 적응은 영리함이지, 원래 삶이 편해졌다는 뜻은 아니지요.

이 대목이 좀 마음에 남습니다. 사람이 만든 환경을 영리하게 쓰는 새인데, 그 시작은 꽤 불편한 변화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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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보면 가장 그답게 보이나

여행 중이라면 공원 가장자리에서 보는 게 좋습니다. 잔디와 물가가 함께 있는 곳이 특히 그렇습니다. 하이드 파크(Hyde Park) 같은 도심 공원에서는 사람과 새의 거리가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쉽지만, 행동은 더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벤치 옆보다 잔디 끝이 좋습니다. 새가 경로를 바꾸지 않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 쉽습니다.

아침 햇빛이 낮을 때는 흰 깃이 선명합니다. 반대로 한낮에는 검은 머리와 부리 선이 더 또렷해집니다. 여럿이 모인 곳도 좋습니다.

한 마리보다 여러 마리가 있을 때, 서열과 거리감이 더 잘 보입니다.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먹이를 노려 흩어질 때보다, 쉬는 시간대가 더 차분합니다. 그때 비로소 이 새의 자세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날아오르는 순간도 좋습니다. 다만 갑자기 다가가서 띄우는 건 좋은 관찰이 아닙니다.

새가 스스로 움직이길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어차피 기다리면 한 번은 움직입니다.

가까이서 볼 때 조심할 점

관찰 주의 먹이를 주거나 둥지 쪽으로 밀고 들어가면 새도 사람도 불편해집니다. 가까이 본다고 좋은 관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 흰 따오기는 사람을 아주 무서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까이 가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먹이를 들고 있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

사람 손을 먹이 신호로 익히면 행동이 더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지역 자료를 보면, 사람 음식은 이 새의 자연 먹이와 다릅니다. 살아남는 데 도움은 돼도, 좋은 식단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아이와 함께 본다면 한 가지는 꼭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부리가 길다고 느린 새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툭 건드리듯 낚아채는 속도가 있습니다.

가까이 장난치면 아이가 놀라기 쉽습니다. 둥지철에는 더 조용히 봐야 합니다. 비 온 뒤 번식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은 공립 교육 자료에도 나옵니다.

알이나 새끼가 보인다고 오래 머물면 안 됩니다. 어미가 맴돌기만 하고 못 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진 욕심도 적당한 선이 좋습니다.

한두 장 건지려다 새 경로를 막으면, 결국 관찰 자체를 망칩니다. 이 새는 도시에서 흔하지만, 보호받는 토착 야생조류입니다. 일부 지방정부 자료는 관리 계획과 보호 필요성을 따로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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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주 하는 오해

첫째, 더럽고 성가신 새라는 오해입니다. 사실 사람 생활 쓰레기에 접근하는 장면만 보고 판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먹이는 진흙과 얕은 물속 생물입니다.

벌레, 작은 무척추동물, 개구리 같은 자연 먹이를 찾는 새이지요. 둘째, 도시 새니까 원래 도시 출신이라는 오해입니다. 이건 앞서 본 자료와 다릅니다.

도시는 결과이지 출발점이 아닙니다. 습지가 흔들리고 먹이 환경이 바뀌면서, 도시 적응이 강해진 쪽에 가깝습니다. 셋째, 공원에서 늘 보이니 개체가 아주 안전하다는 오해입니다.

이 또한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버드라이프 오스트레일리아는 자연 범위에서의 감소를 함께 언급합니다. 눈앞의 흔함만으로 전체 상태를 단정하면 안 되지요.

넷째, 못생겨서 가치가 낮다는 오해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판단이 제일 아쉽더라고요. 보호가 필요한 동물은 늘 예쁘게 생긴 것만 남지 않습니다.

좀 투박해도, 생태계에서 하는 일은 분명합니다. 이 새가 흙을 뒤집고 무척추동물을 조절하며 습지 생태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활감 있는 새와 생태적 가치 있는 새는, 사실 같은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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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호주 흰 따오기는 위험한 새인가요?

A.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새로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먹이를 들고 너무 가까이 가면 놀랄 수 있으니 거리는 두는 편이 좋습니다.

Q. 왜 쓰레기통 주변에서 자주 보이나요?

A. 도시에서는 안정적인 먹이원을 찾기 쉽기 때문입니다. 공식 자료들도 사람 음식과 열린 쓰레기, 공원 환경을 주요 이유로 설명합니다.

Q. 호주 흰 따오기와 백로는 한눈에 어떻게 구별하나요?

A. 검은 머리와 아래로 휜 긴 검은 부리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백로보다 얼굴 인상이 훨씬 강하고, 전체 몸집도 더 묵직한 편입니다.

Q. 사람이 먹이를 주면 안 되나요?

A. 주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자연 먹이 습관을 흐릴 수 있고, 사람에게 과하게 익숙해지면 새와 사람 모두 불편해집니다.

Q. 호주에서만 볼 수 있나요?

A. 호주 북부와 동부에서 특히 널리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번식은 언제 하나요?

A. 고정된 한철만 딱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공식 교육 자료는 큰비 뒤, 먹이가 풍부할 때 번식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심화 배경과 참고 자료

학술 표기는 버드라이프 오스트레일리아 기준으로 트레스키오르니스 몰루쿠스(Threskiornis moluccus)입니다. 보전 등급은 최소관심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서식지는 습지와 해안 습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눈에 더 많이 띄는 이유는, 자연이 편해서가 아니라 도시가 버틸 자원을 제공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암튼 직접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호주 흰 따오기는 그저 우스운 별명으로 끝낼 새가 아니라, 도시와 습지의 사정을 함께 보여주는 새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공원에서 다시 만나면, 검은 부리 끝과 느린 걸음을 한 번만 더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호주 흰 따오기가 왜 오래 기억되는지, 조금은 납득되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이미지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iNaturalist / Marco Mussita (CC BY), iNaturalist (CC0) (공개 자료 CC0,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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